| 나에게는 두 가지 병이 있어 | |
| 우울함과 찌질함이라는 | |
| 날 보고하는 말도 아닌데 | |
| 난 괜히 몸서리를 치게 돼 | |
| 우울한 건 타고난 건가 봐 | |
| 날 때부터 우울했던 거야 | |
| 애써 밝아 보려 하지만 | |
| 언제나 꼽사리가 되곤 해 | |
| 어허 하고 한숨을 쉬면서 | |
| 어허 하고 이건 좀 아닌데 | |
| 뭐라 할 말이 없어 | |
| 이게 나의 최선인 걸 | |
| 대체 뭘 어쩌라고 | |
| 찌질한 건 단련된 걸 거야 | |
|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지 | |
| 넌 뭔가 불만인 거 같지만 | |
| 난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 | |
| 어허 하고 딴청을 피면서 | |
| 어허 하고 이건 좀 아닌데 | |
| 뭐라 할 말이 없어 | |
| 이게 나의 최선인 걸 | |
| 대체 뭘 어쩌라고 | |
| 난 정말 알 것도 같고 | |
| 모를 것도 같아요 | |
| 세상 모든 일 내 뜻과는 상관없죠 | |
| 금발 여자와 뽀뽀를 한다면 | |
| 환상은 깨지고 내 병은 다 나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