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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조) 추월은 만정허여 산호 주렴으 비치어 들고, 실솔은 슬피 울어 나유원에 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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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제, 청천의 외기러기는 월하으 높이 떠서, ‘뚜루루루루루 낄룩’ 울음을 울고 오니, 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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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기가 막혀 기러기 불러 말을 헌다. “울고 오는 저 기럭아! 너 무삼 설음 있어 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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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피 울고 오느냐? 짝을 잃고 너 우느냐? 도화동 우리 부친 슬픈 소식을 전허자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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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불러 너 우느냐? 이 몸은 불효막심이라 일장 음신 못 올리나, 부처님의 영험으로 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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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눈을 뜨셨으며, 도화동 백성들이 옛 언약을 아니 잊고 시량이나 이우드냐? 눈 못 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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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가 고파 문전걸식 눈치를 받고, 나를 부르고 다니면서 아사지경이 되셨느냐?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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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그러셔도 살어나 계시오면 천행만행 되련마는, 만일 불행 병환 들어 적막공방 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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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계시면, 약 한 첩 물 한 모금을 어느 뉘랴 줄 것이며, 혼자 기진 굿기신들 뉘랴 염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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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헐까?” 이렇듯이 울음을 울다 창공을 바라보니, 기러기는 간 곳 없고, 별과 달만 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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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구나. 심황후 기가 막혀, “야, 이 무심한 저 기럭아. 내의 헌 말 들었거던, 우리 부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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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으 세세히 아뢰어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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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모리) 찾어가서 뵙자헌들 구중궁궐 깊은 곳에 지척을 알 수 없고, 황제님께 주달을 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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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칙사 보내 모셔오면 그 수가 좋을 테나, 생사도 알 수 없고, 만일 발설허였다가 종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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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으면, 선녀로 아는 터에 치졸허게만 될 것이니, 부친을 뵈온 후어 발설함이 옳다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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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리 걱정 저리 생각 수심으로 앉었을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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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황제 내전에 듭시와 황후를 살펴보시니 미간에 수색이요, 화용에 눈물 흔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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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고히 여겨 물으시되, “귀허기 황후가 되시고, 부허기 사해를 누리셨으며, 금슬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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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고지락이 있사온디, 황후는 무슨 일로 옥면 수색이 있나이까.” 황후 나짓이 여짜오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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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를 모시올 때 수색이 나타나서 황송무비하옵거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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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모리) “주나라 때 태임 태사 이남덕화 장허시고, 우리 나라 선대 황후 여중요순 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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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오나, 신첩은 무슨 덕으로 만민국모 되었는지 부끄러운 주야 근심 천려일득허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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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나, 아뢰옵기 황송허와 섭유불발허옵더니, 하교가 계시오니 감히 주달허옵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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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문왕은 첫 정사가 노자 안무허시옵고, 한 무제는 방춘화시 가긍한 환과고독 사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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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휼허셨으니, 백성 중에 불쌍헌 게 나이 많은 병신이요, 병신 중에 불쌍헌 게 앞 못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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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맹인이라 공부자도 일렀으니, 천하 맹인 다 모아서 주효를 먹인 후으, 그 중에 유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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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은 좌우에 모시어서 성경을 읽게 허시고, 늙고 병든 맹인이며 자식도 없는 맹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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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황성에다 집을 주어, 한 데 모다 모아 두고 요를 주어 먹이오면, 무고한 그 목숨이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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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환 면헐 테요, 덕화만방 미칠 테니 깊이 통촉을 허옵소서.” 황제 듣고 기뻐허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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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허도다, 국모 말씀. 과인이 생각 못헌 바를 황후가 도우시니 만복의 근원이라. 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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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허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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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이렇듯 황후를 칭찬허시고, 이튿날 즉시 하교하사, “천하에 있는 맹인 궐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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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백일잔치를 허되, 방방곡곡 지시문으 국경연으로 기송하라.” 이렇듯 어명이 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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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것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