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树) 조관우 ☀ 부는 바람결에 한가로이 춤을 추고 있는 나뭇가지 푸르던 날의 모습은 이젠 어디에도 없지만 쉴곳 찾아 날아 들어온 어린새의 노랫 소리는 한걸음 더 앞에 다가온 봄날을 느끼게해 세상 가득 햇살이 비춰 잠든 나를 깨우면 숨겨져 있던 내 비밀이 다시 또 푸른 잎새 가득 희망의 향기를 띄우고 하늘 보다 높은 꿈을 키우리 오 그대는 나의 쉴곳 변하지 않는 산처럼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 저 마른 가지에 다시 하얀 꽃 피어나는 그날 난 기쁨 가득 노래 부르리 AH...AH... 마치 얼어버린 호수처럼 차가워진 모퉁이 한곳에 홀로 외로이 잠든척 울고 있는 나무 한그루 화려한 세상 그늘 뒤로 하루해가 저물어 가면 혼자서 쓸쓸히 아침을 기다리고 있겠지 밤새워 더욱 여물어진 새싹이 움틔우고 숨겨져 있던 그 비밀이 다시 또 푸른 잎새 가득 희망의 향기를 띄우고 하늘 보다 높은 꿈을 키우리 오 그대는 나의 쉴곳 변하지 않는 산처럼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 저 마른 가지에 다시 하얀꽃 피어나는 그날 난 기쁨 가득 노래 부르리 AH...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