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作曲 : Kebee/박민우/계피 [00:01.00] 作词 : Kebee/Minos/계피 [00:10.710]좋다가 갑자기 밉던 이 집도 [00:13.270]떠나기 전 누워보니 측은해져. 쉼터 [00:16.410]4년 전 또 기억나네 [00:17.910]진짜 이 집 짱이었는데 [00:19.640]덩치만 커진 이삿짐 [00:21.450]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00:26.400]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00:31.880]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00:37.010]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00:43.250]책장 가득 수북이 먼지 쌓인 CD와 책 [00:46.630]오랜만이야 나 짐 싸 [00:48.460]짝 잃은 양말과 CD곽 [00:50.370]없어진 줄만 알았던 [00:51.780]자전거 열쇠까지 다 [00:53.660]금이 가거나 빛바랜 채로 발견돼 [00:56.500]부끄러워 잃어버린 건 멋 [00:58.680]순수했던 집착 아닐까? [01:00.410]그때 알던 게 달라진 건 아닐 텐데 [01:03.110]왜 난 삐딱 [01:04.580]서랍을 정리하면 [01:07.800]세 봉지나 되는 라이터 [01:10.480]인연에 대한 도벽 [01:12.090]왜 그리 내 꺼 아닌 것도 [01:13.700]쑤셔 넣기 바빠 보호벽 [01:15.970]기념품처럼 벽에 [01:17.330]붙여놓은 그 추억들 [01:18.570]사진 속 안부 물어보기도 [01:20.730]어색해진 친구들 [01:21.850]핸드폰은 어느새 [01:23.320]번호로 변한 기억들의 무덤 [01:26.650]사진들이 뜯어지고 [01:28.390]압정자리 구멍 난 [01:29.970]저 벽 역시도 우울한가 봐 [01:32.350]조용히 빌어 이사 오는 사람이 [01:34.730]행복으로 채워주기를 [01:36.770]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01:41.680]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01:47.580]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01:52.530]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01:58.030]이렇게 쉽게 이사하게 될지 몰랐었지 [02:00.980]나 살던 집 모든 짐 빼니 [02:02.730]왜 이리 낯선지 [02:03.650]옮기는 거야 새로 몸 누일 곳 [02:06.020]더 이상 들춰보지 않는 전공서적처럼 [02:08.950]버리긴 좀 그렇고 꺼내볼 일 없는 [02:11.490]이런 게 있었나 [02:12.780]싶은 나만의 기념품들 [02:14.480]트럭에 전부 실려 가네 Huh [02:16.720]내 짐이랍시고 똑소리 나네 Huh [02:19.290]더 이상 없겠지 [02:20.520]옆집 커플의 싸움 소리도 [02:22.440]그 덕에 찐득한 불면증과 다툴 일도 [02:25.120]무수한 기억 선명히 남았는데 [02:27.890]갑자기 나 홀로 타임머신 탄 듯해 [02:30.830]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02:32.760]새로운 동네로 날 이끌고 가네 [02:35.410]이 밑에 깔린 허전함이 없다면 [02:37.840]그건 거짓말 [02:38.590]초콜릿만한 외로움 삼킨 거니까 [02:40.620]날 두고 가지 말라는 너의 말에 [02:46.510]뭐라고 대답했는지 이젠 잊었지 [02:51.980]그 모든 시간이 너와의 기억들이 [02:57.170]지금은 어제의 꿈인걸 [03:03.790]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 [03:06.200]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 [03:08.870]제일 아끼던 것 두고 가는 셈 [03:11.160]덜컹이는 창문 밖 돌아보게 돼 [03:14.470]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 [03:16.930]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 [03:19.650]낯선 방 괜찮아 잘 될 거니까 [03:21.870]짜장면부터 먹어요. 숨 돌릴 시간 [03:24.710]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03:29.580]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03:35.130]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03:40.270]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