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열어둔 창문 사이로 저 하늘이 저 바람이 아무렇지 않은 듯 그저 살아가는 듯 날 위해 날 위로해 말라버린 시선도 얼어버린 가슴도 서럽게 치민 눈물도 시간은 저 멀리서 나를 기다리는데 아직도 내 머릿속 너는 제자리잖아 지우고 또 지워도 지울 수가 없는 건 하나만 나 하나만 원한다던 수줍게 마주친 눈빛과 서툰 입술 우리 정말 좋았잖아 그맘 영원하다고 했잖아 행복했었던 그 모습처럼 옷을 입고 머리를 묶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마치 사랑하는 듯 널 원해 널 원망해 걱정스런 손길도 아껴주던 말투도 서로만 알던 이름도 기억은 미련하게 너를 내게 묶어 놔 절대로 끊어내지 못할 고집 센 사랑 지우고 또 지워도 지울 수가 없는 건 하나만 나 하나만 원한다던 수줍게 마주친 눈빛과 서툰 입술 우리 정말 좋았잖아 그맘 영원하다고 얼마나 더 울어야 얼마나 더 지나야 너를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가 않았던 한사람 단 한사람 너였음을 누군가 나를 대신해 전해준다면 그땐 다시 돌아올까 처음 내게 왔었던 미소로 지우고 또 지워도 - 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