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3]그대를 불러보네 [00:02.46] [00:03.66]희미한 목소리로 [00:05.75] [00:07.26]전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00:11.89] [00:14.95]무른 땅에 외로이 [00:17.58] [00:18.52]심어진 나무들은 [00:20.89] [00:22.36]하루 비에 모조리 씻겨져 가고 [00:26.86] [00:31.79]같은 자리만을 돌고 도는 우린 [00:36.18] [00:37.47]오늘이 아니라도 언젠가 [00:41.55] [00:46.73]무뎌지던 날이 닳고 닳은 날에 [00:51.16] [00:51.95]서로 더는 닿을 수가 없겠지 [00:57.29] [01:01.95]나는 째각째각 톱니바퀴처럼 [01:06.30] [01:07.31]그대를 갉아 나를 돌리고 [01:13.40] [01:16.77]여리어진 그대 작은 어깨 위로 [01:21.43] [01:22.72]쓰라린 입김을 불었네 [01:26.85] [01:30.99]서글픈 말이 있었네 [01:33.96] [01:38.49]잊은 줄 알았겠지만 [01:42.31] [01:45.22]차가운 벽에 홀로 남겨진 유령처럼 [01:51.17] [01:52.43]종일 딱한 시선을 보내는 걸 [01:56.93] [02:01.79]같은 자리만을 돌고 도는 우린 [02:05.96] [02:07.66]오늘이 아니라도 언젠가 [02:11.69] [02:16.64]차가워진 날이 얼어붙은 날에 [02:21.41] [02:22.06]서로 더는 닿을 수가 없겠지 [02:26.72] [02:31.80]나는 째각째각 톱니바퀴처럼 [02:36.17] [02:37.36]그대를 갉아 나를 돌리고 [02:43.74] [02:46.71]여리어진 그대 작은 어깨 위로 [02:51.33] [02:52.10]쓰라린 입김을 불었네 [02:56.99] [02:57.55]나는 삐걱삐걱 수레바퀴처럼 [03:03.75]그대를 밟아 나를 세우고 [03:09.04] [03:12.17]멀어지는 그대 젖은 눈망울에 [03:17.65] [03:18.39]메마른 침묵을 부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