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죠 얼마나 사랑했는지 함께 곁에 있을 땐 그대가 나의 눈을 가려서 그땐 몰랐죠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댄 숨어도 내 비좁은 품안이라 이별이 가르쳐서야 알죠 난 열을 세어 보아요 그리고 돌아 섰을 땐 어디에선가 버릇처럼 그대가 날 부를 것만 같아서 날 찾을 것만 같아서 한걸음조차 떼어낼 수가 없죠 늦은 건 아니겠죠 세상이 크고 넓어서 숨은 그대를 미처 못본 건 아니겠죠 난 수많은 열을 세도록 수많은 날이 가도록 기다릴게요 힘이 들고 아파도 그대가 내게 오는 날 다신 나 놓치지 않게 뒤로 걷는 연습을 오늘도 난 열을 세어 보아요 그리고 돌아 섰을 땐 뒤로 걷는 연습을 오늘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