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방에 누워 네 전화번호를 눌러 잠이 덜 깬 네 목소리 우린 어김없이 또 다퉜지 할 말이 없어지고 대화가 점점 사라지네 네가 싫은 것은 아냐 불만 있는 것도 아냐 근데 왜 이래 이 내 맘이 허전한 걸까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보고 있어도 보고 또 봐도 쳐다보고 싶던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얼굴만 봐도 불끈불끈 힘이 솟아오르던 처음 같길 바라는 어쭙잖은 욕심 입버릇이 됐어 남자는 역시 네 앞에선 당당히 서지도 못해 어느 순간부터 맘이 커지지 못해 너의 표현도 만족 아닌 만족인 듯 불 만족 같은 나 봉사하는 듯한 시간도 질려버렸어 제발 기대마 의무감에 다시 든 전화기 오늘 하루 일 서로 전하기 뚝뚝 끊겨지는 우리 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두루마리 휴지 같아 더는 풀리지를 않아 닦아낼 그 무엇도 나오지를 않아 서로를 다 알아버린 너무 닳아버린 우린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아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Ha 우리 그냥 이쯤 하기로 해 굳이 만나지 말고 전화기로 해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그대로 멈춰 선 우리 둘 사이 애써 외면하는 그 싸인 번개처럼 온 너와 내 권태 사람들도 내게 이젠 이별을 권해 버리기 힘든 이 익숙함 또 갈등해 괜한 짓일까 돌아가긴 너무 멀어 난 도망가 현실에 너를 피해 난 떠난다 고단한 지친 몸 이끌고 다시 너에게로 난 돌아가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보고 있어도 보고 또 봐도 쳐다보고 싶던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얼굴만 봐도 불끈불끈 힘이 솟아오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