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다 그리지 못하고 남겨져 버린 저 하얀 그림 종이 위에는 오늘도 붓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바래져 바래져 희미해지네 내 화가여 날 그려줘요 아름답게 날 그려줘요 지난 날 그 진한 물감은 아직도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남겨진 저 하얀 구석은 언제나 칠해질까 그 날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