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90]매일 바람이 불어와 [00:09.790]아무렇지 않은척 해도 [00:16.620]내게 또 바람이 불어와 [00:22.630]서있지도 못할만큼 불어 [00:28.970]누구도 나를 이해 [00:30.260]못한다고 생각했었죠 [00:32.440]그렇게 세상과의 벽은 쌓여만갔고 [00:35.580]차라리 혼자인 편이 내겐 편하다고 [00:38.710]내게 쳐진 인연들의 울타리를 박차고 [00:42.000]아주 가끔 찾아들던 소식도 차츰 [00:45.150]끊어질때쯤 밀려드는 이상한 감정들 [00:48.760]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 [00:51.470]하지만 갈수록 더욱 더 진하게 번졌지 [00:54.700]왠지 모를 불안감 아무도 없는데도 [00:57.920]갑자기 누군가 [00:59.270]날 죽일것만 같은 괴로움 [01:01.380]등골이 오싹한 느낌에 [01:03.090]소리를 질러댔고 [01:04.490]난 서랍을 뒤지고 약을 찾기 시작했죠 [01:07.630]이불을 덮어도 가슴이 너무 추워 [01:10.390]잠을 청해도 지쳐 쓰러져야 잠들어 [01:13.550]괜찮다 싶다가도 갑자기 와 날 흔들어 [01:17.720]내 머리는 내 이야기를 안들어 [01:20.480]매일 바람이 불어와 [01:26.440]아무렇지 않은척 해도 [01:33.290]내게 또 바람이 불어와 [01:39.230]서있지도 못할만큼 불어 [01:45.870]쉽게 털어놓지 못해 그 누군가가 [01:49.240]혹시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볼까봐 [01:52.410]급히 맘 숨기고서 난 연기를해 [01:55.120]가면을 쓰고 또 다른 나로 변신을해 [01:58.420]이 순간만 넘기면 조금만 버티면 [02:01.760]괜찮아질거야 [02:02.810]아무렇지 않게 헤어지면 [02:05.140]그 누구도 몰라 알잖아 여태 혼자 [02:07.550]잘버텨 왔잖아 언제나 [02:09.090]난 늘 그래왔잖아 [02:11.660]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답답함을 느껴 [02:14.760]어지러워지다가 곧바로 손발이 떨려 [02:17.920]심장박동은 터질듯이 속도를 올려 [02:21.060]몇분이 지나고 [02:22.180]그제서야 괴로움이 풀려 [02:24.210]흔들려 초점이 나가버린 사진처럼 [02:27.290]무서워 엄마를 잃어버린 [02:29.200]어린아이처럼 [02:30.410]오늘따라 유독 심하게 느껴지네 이토록 [02:33.640]내 몸은 내이야길 안들어 가위처럼 [02:37.370]매일 바람이 불어와 [02:43.250]아무렇지 않은척 해도 [02:49.730]내게 또 바람이 불어와 [02:56.010]서있지도 못할만큼 불어 [03:03.290]바람이 불어 바람이 [03:09.130]서있지도 못할만큼 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