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8.270]가주시오 맺은 인연 없으니 [00:37.280]먹먹한 마음 하릴없이 흐릅니다 [00:44.430]푸르른 수심위로 희게 나린 눈처럼 [00:53.490]이 몸은 녹아 내리고 마음만 전합니다 [01:03.120]그만… 가던 길로 가주오 [01:12.120]내 발아 애타는 마음아 [01:20.800]희게도 얼어붙은 마음 [01:25.360]아무도 알아주지 못해 [01:29.560]당신 계신 곳 하염없이 바랍니다 [02:16.149]어찌하오 처량한 이 연심은 [02:25.150]바다처럼 닿을 수 없는 당신께 [02:32.520]끝내 나의 이름은 불려보지 못하고 [02:41.520]눈물로 만든 바다에 떨구어집니다 [02:51.210]그만… 가던 길로 가주오 [03:00.080]내 발아 애타는 마음아 [03:08.830]깊게도 잔잔한 바다에 [03:13.270]녹아 든 흔적일랑 없이 [03:17.580]희게 눈처럼 끊어진 마음을 봐주오 [04:03.460]달은 나를 비추지 마오 [04:12.220]바람아 버리게 해주오 [04:20.780]한 조각 여백 되어 나는 [04:25.280]바다에 살다 가려 하니 [04:29.530]전하지 마오 이름 없는 나의 설움 [04:39.530]슬피 그 미소를 담고서 [04:48.160]아득히 흔적을 감추어 [04:56.780]안개가 자욱한 새벽에 [05:01.340]눈처럼 차게만 나린 마음 [05:05.660]부디 당신아 나를 알아주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