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온다 너를 묻어두었던 그 바람이 내게 걸어온다 나도 모르게 운다 니가 또 젖어와서 너로 물들었던 때로 돌아간다 밤은 차더라 머리만 뜨겁구나 애써 애꿎은 니 흔적을 밀어낸다 아프다 아프다 가슴 치며 울어도 아무 소용 없더라 계절이 지나고 시리고 아파서 쉴 곳을 찾다가 추억에 머문다 눈물이 불어서 바람에 내리면 내가 여기서 있다 이곳에 있다 계절이 멈추고 헤매고 헤매다 너에게 머문다 그 봄날은 너니까 내가 보입니까 내 말 들리십니까 정말 그립습니다 생각납니다 그저 바라봅니다 계절이 지나고 사랑합니다 외쳐봅니다 그때 그 봄날이 가장 찬란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