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고 싶은 밤 무겁게 내린 밤 까맣게 덮힌 구름 달빛 창가에 비친 맘 껌뻑 거리는 눈 시력을 잃고 어딜 찾아 가나 지난 정거장 한번 두번 지나면 매일 똑같은 하룰 벗어날까 하나둘 떨어진 밤하늘 별들엔 그때 그리던 밤새 그렸던 꿈이 있을까 열두번 세어도 흐트러진 날들은 모두 지우고 다시 지우고 취하고 싶은밤 이 밤 끝없는 계단 하나 둘 셋 오르면 바짝 달라붙은 발을 디딜까 하나둘 떨어진 밤하늘 별들엔 그때 그리던 밤새 그렸던 꿈이 있을까 열두번 세어도 흐트러진 날들은 모두 지우고 다시 지우고 취하고 싶은밤 이 밤 외로운 마음 다시 그리운 마음 또 서글퍼지는 그런 마음들 고단한 하루 매일 지치는 이 밤 그냥 망가지고픈 그런 마음 바람에 스치는 흩어진 별들엔 그때 그리던 밤새 그렸던 우리가 있을까 열두번 세어도 흐트러진 날들은 모두 지우고 다시 지우고 취하고 싶은밤 이 밤 취하고 싶은밤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