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르는 저녁 오늘도 난 네 생각에 잠 못 이루고 빤히 창가에 기대어 빗방울에 바람에 떠난 뒷모습에 달빛에 비치는 놀이터 위에 소복이 쌓인 모래알들이 하얗게 하얗게 희미하게 모두 지워간다 돌아와 제발 돌아와 내게로 돌아와 나에게 네가 있던 그 자리 이렇게 지키고 있어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뻗은 손이 무색해진 너의 사진 속에 단 한 번 하지 않았던 사랑한다 사랑한다 크게 외쳐본다 잊어줘 잊어줘 잊어줘 날 잊지 말아줘 돌아와 제발 돌아와 내게로 돌아와 나에게 네가 있던 그 자리 이렇게 지키고 있어 비는 내리고 그저 바람만 불어오는데 뜨거운 내 눈물과 차가운 뒷모습인데 넌 넌 하얗게 잊혀져가네 비는 내리고 그저 바람만 불어오는데 뜨거운 내 눈물과 차가운 뒷모습인데 넌 넌 이렇게 지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