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440]어쩌면 아니길 바랬나 봐 [00:20.439]얼마 전부터 밤낮으로 [00:24.990]날 괴롭히는 두근거림 [00:31.700]덕분에 나 어제는 한숨도 못 잤어 [00:38.500]미안 아마 너도 느꼈을 거야 [00:46.579]어설프게 감추며 네 주윌 맴돌던 내 모습이 네게 [00:56.100]많이 거슬렸다면 사과할게 [01:02.290]사실은 지금도 [01:08.110]할 수만 있다면 계속 부정하고 싶다 [01:14.270]근데 솔직히 조금은 [01:19.760]헷갈리게 만든 [01:22.700]네 책임도 있는 거 아냐? [01:26.280]늦은 밤 진동 소리에 [01:31.810]은근한 목소리로 나를 깨웠잖아 [01:38.120]아침은 꼭 먹고 다니라며 [01:43.670]다정했던 걱정 정말 넌 [01:47.650]아무 뜻도..없었냐 [02:02.610]걱정 마 심각한 수준은 아냐 [02:09.899]네게 심심풀이 땅콩이라도 좋다느니 [02:16.690]뭐 그런 얘기 아냐 [02:20.320]잠깐 이러다 알아서 정리할게 [02:26.420]녹음 시간은 벌써 [02:32.600]2분 30초가 막 넘어가고 있네 [02:38.269]사실 더 할 말도 없어 [02:43.899]어차피 아무 대책 없이 [02:47.430]그냥 한 번 질러본 거니까 [02:52.870]참 끝까지 초라하다 [02:56.000]나 왜 이렇게 한심하니 [02:59.420]이런 건 아닌데 [03:02.490]답장을 못내 기다릴 텐데 [03:08.170]역시 아니라면 난 아니라면 [03:35.400]네가 아니면 뭐 아닌 거지 뭐 [03:49.279]아닌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