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겨울호수 얼어붙은 기억 깨진 틈 사이로 흐르는 맑은 하늘과 귓가에 부서지는 눈쌓이는 소리 잊었던 날들 떠올리며 멍해지는 머리 끝없이 이어지던 발걸음이 멈추고 침묵소리가 무겁게 내 맘을 때릴때 메마른 먼지냄새 코끝을 울리고 가고 차가운 바람 들이키며 멍해지는 머리 차가운 웃음속에 이별이 느껴질때 무너진 가슴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밤 흰 눈처럼 소리없이 흩어져간 따뜻했던 사랑이여 세월은 끊임없이 너를 밀어내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너를 데리고 오네 한없이 맑은물은 더욱 슬퍼보이고 들을리 없는 노래들은 물가를 맴도네 차가운 웃음속에 이별이 느껴질때 무너진 가슴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밤 흰 눈처럼 소리없이 흩어져간 따뜻했던 사랑이여 돌아선 뒷모습에 낯설음을 느낄때 내가 아닌 누군가 그대 곁에 머무르겠지 밝아오는 아침에도 결코 꺼지지 않고 빛날 별빛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