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바다 위 차가운 달빛 낮게 드리워진 물안개 낀 검은 섬 낡고 습한 나루터 떠나가는 작은 배 붉은 세상 등진 고개 숙인 영혼아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비바람 불어와 촛불이 꺼져가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눈보라 날려 와 심장이 식어가 저 햇살 한 줄기 손에 닿을 수 없던 억울했던 사연들 풀어헤친 긴 머리 내 마지막 몸짓 그저 아무것도 아닌 모자란 위로라도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꽃잎이 떨어져 눈물이 말라가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모른 척 해도 아닌 척 해도 결국엔 숨을 수 없는 하늘로 모른 척 해도 아닌 척 해도 결국엔 숨기지 못한 진실로 노 저어간다 노를 저어간다 노를 저어간다 (노 저어간다) 노를 저어간다 노를 저어간다 노를 저어간다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꽃잎이 떨어져 눈물이 말라가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모두가 사라져 시간이 멈춰가 눈물이 말라가 시간이 멈춰가 눈물이 말라가 시간이 멈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