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찬 바람은 그때 그 바람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다 잊은 거냐고 내게 묻는 거라면 내 대답은 정말로 아직 사랑한다고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고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떠난 사람아 주머니를 찌른 두 손은 맞잡을 누가 없는 건데 추워서 그런 것처럼 그냥 무심하게 잘 사는 것처럼 날 그렇게 가려줘 요즘 더 부쩍 추워졌어 떠나갈 때의 너처럼 잘 살아가고 있다고 다 잊은 것 같다는 너의 안부 뒤에 내 미소는 거짓말 아직 사랑한다고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고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모진 사람아 이제 더 그립다고 너무 더디게 이별하고 있다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온도는 추억이 되어 바람은 너를 데려와 이 계절이 가면 따뜻한 바람 내 곁에 머물던 너처럼 그 바람 날 몰라보게 다 잊었으면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