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하늘색 마스크 한심해하네 그 동안 이 아픈 걸 어떻게 참아왔냐고 제가 너무 미련하죠 하고 말하려해도 이미 마취제로 굳어버린 혀 구멍뚫린 하늘색 헝겁이 나를 덮는다 그 하늘 위로 그려지는 아직 선명한 얼굴 이 와중에 떠오르는 너는 도대체 뭐니 그라인더 윙하고 나를 향하네 진작 찾아와야 했어 진작 잊어버려야 했는데 두려워서 가끔 한번씩 몸서리치는 그 순간 의자엔 나 혼잔게 두려워-- 깊숙히도 파고 들어가는 그라인더야 좀 더 가면 니가 처음보는 상처가 있어 안 아프게 그것도 좀 갈아 없애주겠니? 치통의 몇배로 나를 괴롭혀.. 진작 찾아와야 했어 진작 잊어버려야 했는데 두려워서 가끔 한번씩 몸서리치는 그 순간 의자엔 나 혼잔게 두려워-- 하늘은 걷히고 마스크는 내게 말하네 오늘밤에 무지 붓고 아플지도 몰라요 괜찮아요 오늘 하루만에 끝나준다면 힘들었던 그 밤 끝나준다면 마취 안풀린 채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