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럴 때면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비가 내려와 집에 혼자 이렇게 누울 땐 꼭 눈물이 나와 꼭 이럴 때면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술이 생각나 집에 혼자 돌아오는 길에 자꾸 니가 생각나 축 쳐진 어깨를 질질 끌고 가는 퇴근길 반찬은 김치 김뿐인 혼자 차려먹는 저녁밥 주말엔 할 것 없이 방에서 뒹굴고 방구석 TV가 내유일한 친구고 지금까지 폈던 담뱃값만 해도 차 한대는 샀다 혼자 위로하고 어릴 적엔 잘도 먹힌 나 나이 들고 나니까 재밌단 말뿐 그게 끝 떠드느라 고생한 입만 아플 뿐 주말새벽 친구들과 술 한 잔 후 집에 가려면 그렇게 널렸던 택시도 안 잡혀 차가운 도시를 홀로 걸어 도착한 집에 누울 때면 꼭 이럴 때면 꼭 이럴 때면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비가 내려와 집에 혼자 이렇게 누울 땐 꼭 눈물이 나와 사랑이 원래 다 그런 거지 뭐 바람같이 왔다가는 거지 뭐 어차피 스쳐가는 것들 결국엔 시간 속에 갇힌 기억들 후회 없이 사랑했으면 그걸로 됐어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했어 눈물로 다 쏟아버리자 남자답게 훌훌 털어버리자 시간이 씻어내지 못한 너의 흔적 아무리 도망쳐도 아직 너의 근처 상처는 아물어도 남아있는 흉터 그래도 웃으며 잘 살아 널 잊은 척 평생 널 생각하며 살겠지만 세월에 깎여 무뎌지는 감정 그런데 늦은 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열면 꼭 이럴 때면 꼭 이럴 때면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술이 생각나 집에 혼자 돌아오는 길에 자꾸 니가 생각나 그때 같은 아름다운 그날이 다시 올 수 없다고 해도 더 이상 그날은 없지만 이젠 내겐 없는 너지만 잊지마 지우지마 마지막 내가 하고 싶은 말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니가 생각나 꼭 이럴 때면 비가 내려와 집에 혼자 이렇게 누울 땐 꼭 눈물이 나와 이럴 땐 이럴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