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소리가 속삭이듯이 날 달랜다 숨 쉴 수가 없다면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한 숨을 내쉰다 열린 창 틈 사이로 새나간다 술에 취해 잠든 너의 뒤척임들과 잠꼬대가 차갑게 귓가를 감돈다 잠들 수 없다 내가 없다 그대 꿈 속엔 불안했던 네가 날 속였다고 혼자 위로 해봐도 그래 봐도 그 뒤척임들과 속삭이던 그대의 마음이 이제야 날 깨운다 잠들 수 없다 내가 없다 그대 꿈 속엔 불안했던 네가 날 속였다고 거짓말 해봐도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