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50]나의 맘 속엔 나를 먹는 [00:03.75]벌레가 살아 [00:04.97] [00:08.32]녀석은 나의 뇌 속에 [00:10.71]처음 둥지를 틀고 [00:12.94] [00:17.34]이제는 나의세포 모두에 [00:19.45] [00:20.25]자리를 잡아가 [00:21.36] [00:25.37]그래서 말이지만 [00:26.56] [00:28.11]내가 벌렌지 벌레가 난지 [00:33.03] [00:36.33]나의 뱃속엔 나를 먹는 [00:39.79]벌레가 살아 [00:41.10] [00:44.34]녀석은 나의 위 속을 [00:46.79]맘에 들어했지 [00:48.74] [00:53.42]이것봐 내가 삼킨것을 모두 삼켜 [00:56.66] [01:01.27]그래서 말이지만 [01:02.51] [01:04.09]내가 벌렌지 벌레가 난지 [01:08.95] [01:29.09]모두들 벌레같이 살지 말래 [01:32.18] [01:33.69]모두들 벌레같은 눈을 하고 [01:36.25] [01:37.55]모두들 벌레같이 굴지 말래 [01:40.33] [01:41.55]모두들 벌레같은 배를 하고 [01:44.15] [01:44.91]빤짝이는 뱃두덩이 [01:46.67] [01:48.77]단출하게 층진 더듬이 [01:50.98] [01:52.98]뜨고 감은 그 두 눈엔 [01:55.58] [01:56.28]무엇이 비치나 [01:57.68] [02:00.43]나의 눈 속엔 나를 먹는 [02:03.74]벌레가 살아 [02:04.91] [02:08.00]녀석은 순한 짓으로 [02:10.71]나를 농락하고 [02:12.75] [02:17.16]양 같은 표정으로 기회를 기다려 [02:21.60] [02:25.09]그래서 말이지만 [02:26.52] [02:27.87]내가 벌렌지 벌레가 난지 [02:33.20] [02:41.08]나나나나나나 [02:42.31] [02:48.97]나나나나나나 [02:50.52] [02:52.86]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02:55.77] [02:56.81]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02:59.76] [03:00.79]나나나나나나나나 [03:02.83]나나나나나나나나 [03:04.84]나나나나나나나나 [03:06.22] [03:06.76]나나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