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744]매년 내 방문 기둥에 [00:11.451]엄마와 내가 둘이서 [00:14.765]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 될 [00:18.939]그 무렵부터 [00:21.446]나의 키와 내 모든 사고가 [00:27.284]멈춰버린 건 아닐까 [00:38.090]난 아직 사람의 [00:40.875]걸음마를 사랑하는 건 [00:45.580]잃어버린 내 과거의 [00:49.220]컴플렉스인가 [00:51.871]오늘도 내 어릴 적 나의 전부이던 [00:58.997]작은 로봇을 안고서 울고 있어 [01:05.074]더 이상 내겐 사람 냄새가 없어 [01:12.887]마음만 망치게 된 [01:14.897]폐인의 남은 바램만이 [01:18.924]난 오늘도 내 악취에 취해 [01:24.964]잠이 들겠지 곧 끝날 거야 [01:30.985]혼탁한 바람에 [01:33.572]더 이상 난 볼 수 없네 [01:38.123]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01:44.320]축복된 인생에 내가 [01:47.279]주인공은 아닌가봐 [01:51.431]공허한 메아리만이 [01:54.973]나를 다그쳐 [01:59.783] [02:05.204]낯 설은 바람에 어느 날 [02:09.562]나의 곁에서 사라져버린 [02:14.565]친구들 다 잘 있을까 [02:18.934]너희와 함께 거닐던 [02:22.768]작아진 이 길에 [02:26.038]나 혼자서 구차하게 쓰러져 있어 [02:32.008]더 이상 내겐 사람 냄새가 없어 [02:40.018]마음만 망치게된 [02:41.956]폐인의 남은 바램만이 [02:46.044]난 오늘도 내 악취에 취해 [02:52.102]잠이 들겠지 [02:56.055] [03:38.136]혼탁한 바람에 [03:40.574]더 이상 난 볼 수 없네 [03:45.180]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03:51.434]축복된 인생에 [03:53.914]내가 주인공은 아닌가봐 [03:58.570]공허한 메아리만이 나를 다그쳐 [04:04.793]답답한 가슴만 나는 [04:07.670]움켜잡고 숨죽이네 [04:11.821]더는 짖지도 않는 개처럼 [04:18.105]매년 내 방문 기둥에 [04:21.429]엄마와 내가 둘이서 [04:24.799]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 될 [04:28.906]그 무렵부터 [04:31.452]나의 키와 내 모든 사고가 [04:37.263]멈춰버린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