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헤엄쳐 봐도 제자리라는 걸 I know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지 책임은 내 두 팔에 수갑 날 세상 안에 수감 지겨워 눈 뜨고부터 계속 되는 수난 이곳은 나와 다른 칼라 오 내게는 안 맞아 조금 빨라 너무 달라 난 내 맘의 문을 닫아 이제 풀 없이 꺾이는 내 굳었던 최씨 고집 못 뿌리쳐 나태의 교태 나를 유혹하는 손짓 온종일 오직 내일에 대한 고민만 가버린 어제를 탓하며 맘을 졸인다 어제의 날 이끌던 건 내 의지와 흥미 오늘의 날 채찍질하는 건 임박한 앨범 발매일 신께 감사해 내가 천재가 아닌걸 난 알아 열등감만이 날 움직이는 걸 난 알아 어차피 나 헤엄쳐 봐도 I know you know 바람에 쓸려와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you know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지 나 홀로 걸어가는 집 앞 가로수길 태연히 걸어 마치 내 삶이 자유로운 듯이 속으론 몰래 바래 누가 나를 알아보길 하루 종일 전화기를 만져 누가 날 찾아주길 난 지금 갇혀있어 내가 만든 청춘의 덫에 바닥난 레퍼토리 난 져가는 sunset 때론 눈물로 그리워해 눈물로 불을 끄네 어린 시절 내 눈가에 타던 적색의 불을 난 적색의 술을 쭉 들이켜 지금 난 시계추를 내 손에 잡고 있어 이제 난 나사가 풀린 듯 살고 싶어 오래 전 내 곁을 떠나간 나고 싶어 난 알아 어차피 나 헤엄쳐 봐도 I know you know 바람에 쓸려와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you know 한없이 움츠린 말없이 웅크린 아직도 못 추스린 내 고단한 몸부림 한없이 움츠린 말없이 웅크린 아직도 못 추스린 내 고단한 몸부림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지 바람이 살살 부는 밤하늘은 보랏빛 가만히 창밖에 풍경을 바라 보았지 나란히 갈라진 가로등 아래 쏟아지는 삶들을 도화지에 하나씩 그려 놓았지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누군가에게 나약한 모습으로 기대며 답 없는 넋두리나 늘어 놓는 게 버릇이 됐어 바깥은 끊임 없이 움직여 더 빠르게 이상하게 난 점점 더 느려져 가는데 외롭고 슬퍼서 계속 노래를 불렀어 한 발짝 더 물러서서 내 얘기를 들어줘 난 알아 어차피 나 헤엄쳐 봐도 I know you know 바람에 쓸려와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you know 저 바다 끝은 어디길래 가도 가도 난 멀기만 해 부서지는 걸 알아도 난 끝없이 헤엄쳐 가네 저 바다 끝은 어디길래 가도 가도 난 멀기만 해 부서지는 걸 알아도 난 끝없이 헤엄쳐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