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여전히 난 세상이 어렵지만 내 옆에 나란히 함께 걸어갈 널 만난 걸 감사해 사랑해요 새로운 시작을 열게 해준 너 돌아보면 유독 힘들었던 올 초 한 살 더 먹기만 한 나의 초라한 시작 그러던 날 기적처럼 널 만났고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두근거렸지 지친 하루의 끝에 너의 목소리 그 하나로 내일을 내딛고 세상 끝에 서도 한 번 해 볼만 할 것 같았어 벌써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여전히 난 세상이 버겁지만 어디든 나란히 함께 걸으며 마주보면서 매년 올해처럼 뜨겁게 살 수 있기를 산다는 게 매일 전쟁 같던 하루 어제와 늘 같던 오늘에 겁이 났었지 지친 하루의 끝에 축 쳐진 어깨 위 포개진 너의 그 온기로 세상 다 가진 듯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이제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새 달력을 채워가야 할 시간 아무리 헤매도 길을 잃어도 오래 걸려도 너와 함께 라면 벅찬 새로운 시작 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