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에 내가 아주 어릴 적 문득 까만 밤하늘을 나는 작은 썰맬 보았죠. 아무도 모르게 간직했던 비밀을 이제 그대에게 말해줄게요 온 세상이 잠들고 난 뒤 하얗게 눈이 내리면 착한 사람 선물을 주러 찾아온 데죠 해마다 이맘쯤 하얀 눈이 내리면 설레이는 맘에 잠 못 이루죠. 온 세상이 잠들고 난 뒤 하얗게 별이 내릴 때 착한 사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이룰 수 없다고 주저하지 말아요. 그댄 지난겨울 내게 주신 너무나 큰 선물이죠. 저 멀리 은은한 종소리가 들리면 설레이는 맘에 잠 못 이루죠. 오늘 밤도 잠 못 이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