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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옥황상제의 영이어든 거행이 오직허리. 사해 용왕이 각각 시녀를 보내 조석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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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문안허며 조심이 각별헐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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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모리) 그 때여 승상부인은 심소저를 이별허시고 애석함을 못 이기어, 글 지어 쓴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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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자를 침상에 걸어두고 때때로 증험터니, 일일은 족자 빛이 완연히 검어지며 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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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흐르거늘, 승상부인 기가막혀, “아이고, 이것 죽었도다! 아이고, 이를 어쩔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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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탄식을 헐 제, 이윽고 족자 빛이 완연히 새로우니, “뉘라서 건져내어 목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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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었느냐? 그러허나 창해 먼먼 길 소식이나 알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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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생각다 못허여서 시비를 불러 분부허시되, “얘야, 오늘은 심낭자가 분명히 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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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나부다. 제물이나 좀 장만해라. 떠나던 강두를 찾어가 불쌍한 영혼을 한 잔 술로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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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허리라.” 그날 밤 삼경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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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조) 주안을 갖추어서 시비 들려 앞세우고 강두에 당도허여, 술 한 잔을 부어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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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말로 제 지낸다. “심소저야, 심소저야! 아깝구나, 심소저야! 늙은 부친 눈 어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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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한이 되어 어복의 혼이 되니, 하나님은 무삼 일로 너를 내어 죽게 허시며, 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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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이허여 죽는 너를 못 살린그나. 무궁한 나의 애를 너는 죽어 모르건마는, 나는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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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유한일다. 유유향혼이여, 오호애재 시향이라.” 제문 읽고 유식헐 제, 하나님은 나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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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 제문을 들으신 듯, 별과 달이 희미허여 수심을 머금은 듯, 물결이 잔잔허여 어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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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끼는 듯, 청산이 적적허여 금조가 슬퍼헌 듯. 부인이 기가 막혀 심소저를 부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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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눈물 감장을 못허시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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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부인이 수백금 돈을 내어 강가에다 망사대를 짓고, 매월 삭망으로 삼 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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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내게 허시는디, 도화동 사람들이 또한 심소저 죽은 것을 불쌍히 여겨, 망사대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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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루비를 세워놓고 글 지어 새겼으되, 지위기친폐쌍안하야 살신성효행용궁을, 연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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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상심벽허니 방초연년한불궁이라, 뚜렷이 새겨노니, 오고가는 행인들이 비문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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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는 사람 없는지라. 그 때여 심소저는 수정궁에 머무를 제, 하루는 천상에서 옥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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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하강을 허시는디, 이 부인은 심청의 어머니 곽씨부인이 죽어 광한전 옥진부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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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셨는디, 심청이 수궁에 왔단 말을 들으시고 모녀 상봉차로 내려오시것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