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장승상댁 하직
Artist 장문희
Album 장문희 심청가 동초

Lyrics

(아니리) 선인들이 이 형상을 보더니마는, 영좌가 허는 말이, “심낭자 효성과 심봉사 일
생 신세 생각허여, 봉사 평생 굶지 않고, 벗지 않게 허여주면 어떠하오?” 그 말이 옳다
허고 백미 백 석, 돈 삼백 냥, 백목 마포 각 한 통씩 내어놓고, 통인 모아 기별 헌 연우에
심낭자를 가자헐 제, 그 때여 무릉촌 장승상댁 부인이 그제야 이 말을 들으시고 시비를
보내어 심청을 청하였거늘, 심청이 부친전 여쭌 후에 승상댁을 건너갔것다. 부인이 심
청을 보시고 화공을 즉시 불러 족자를 내어주며, “네, 여보아라, 심낭자 생긴 형용 역력
히 잘 그리면 중상을 줄 터이니, 명심하여 잘 그리도록 허여라.”
(진양조) 화공이 분부 듣고, 오색 단청 풀어놓고 심낭자를 이만허고 보더니마는, 화용월
태 고운 얼굴 수심겨워 앉인 모냥, 난초같이 푸른 머리 두 귀 밑에 따인 것과 녹의홍상
입은 태도 역력히 그려노니, 심낭자가 둘이로고나. 화제에 글을 지었으되, ‘생지사지일
몽간으 초록강남인미환이라.’ 부인이 수심겨워. 기가막혀. 한 손으로 족자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심청을 부여안더니만 눈물 감장을 못허시며, “내 딸은 여기 있다마는, 말소리
는 언제 다시 들을거나. 오늘 마지막 가는 길에 한 번이라도 어미라고 불러 다오.” 심청
이 더욱 설음이 복받치어 눈물이 맺거니 듣거니 울음 울다, 목이 메어 허는 말이, “갈때
가 급하오니 아주 하직 아뢰오나, 어느 때나 모시리까. 어머니. 어머님의 높은 은덕 죽
어 황천 돌아가서 결초보은허오리다.” 부인도 울고, 심청도 울고, 눈물로 하직허는디,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네.

Piny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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