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이지원 作曲 : 이지원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짧은 여정은 오늘도 어김없이 하품이 나와 눈을 반쯤 감고 옛날 노래를 만지작 만지작 해 그 노래 따라 부르던 소년 빤히 바라보는 소녀 왠지 어리숙한 고백을 하고 쩔쩔매던 아이 눈을 떠 지금으로 다시 돌아와서 시계를 보고 또 창 밖을 봐 그 시절 같이 걷던 거리가 그려져 나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어 봐 서로에게 실수만 했던 서투른 어린 연인 풋풋함 가득하게 담겨 생생한 기억의 맛 초록 포도와 나무숲 냄새 끝없이 걷고 또 걸었던 길 6월 어느 날 거친 소나기 흠뻑 젖은 셔츠와 맞잡은 손 9번 버스 맨 뒷자리에서 서로 기대어 그렸던 꿈 어른 흉내 내며 마셔본 커피 뭔지 모를 쓴맛이 좋았는데 나나나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지난날 떠올리는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