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적당히 힘든 요즘 너의 맘과는 달리 난 여전해 우리가 우연히 다시 만난다면 애써 너는 나를 못 본 척 할테고 그런 너를 난 모른 체 하겠지 너를 뒤에 두고 걸어도 아무렇지도 않던 내가 부질없단 걸 잘 알면서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너의 미련함을 닮아버렸나봐 추억은 항상 그리움을 불러와 내 마음을 또 흔들어놓고 다 망쳐놓지 시린 겨울 뒤 따스한 봄날처럼 네가 내게 다시 불어 오면 어리석은 난 또 한참을 서서 그저 너를 바라보고만 있겠지 너를 뒤에 두고 걸어도 아무렇지도 않던 내가 늦은 후회를 핑계삼아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나의 세상은 온통 너였나봐 가끔 들려오는 나의 소식에 내가 보고싶진 않은 지 문득 떠오르는 나의 기억에 마음 아프지는 않는 지 너의 작은 미소 하나에 가슴 설레고 행복했던 그 때의 그 모습으로 너를 기다릴테니 너의 마지막은 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