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9 作曲 : 9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해온 나 같은 사람에게 이별은 석간신문 사회면 한 켠의 가십처럼 느껴져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속에 숨겨진 가시가 오늘 문득 깊은 내 어딘가를 아릿하게 찔러오고 문을 잠그면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근심을 덮고 잠이 든 물고기 침묵이 금이라고 배워온 나 같은 사람들은 친구들의 덧없는 대화 속에서도 칼날을 찾아내 눈물 한 방울도 내일을 위해 아껴둬야겠어 지켜내려는 나의 오늘이 자꾸 내게서 도망치려고 해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걱정을 베고 잠이 든 물고기 길 위에서 마주친 선배들의 충고는 또 다른 뻐끔거림일 뿐 괜찮은데 난 정말 이대로가 좋은데 엄마 사실 저는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어요 튼튼하게만 자라 달라던 그 말씀을 전 믿었어요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근심을 덮고 잠이 든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