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柳锡元 作曲 : 柳锡元 어느 미지근한 밤 덥석 베어 물린 마지막 피자 조각과 내 마음 아무렇지 않게 돌아섰지만 멀리 가진 못했지 살갗을 에는 밤 무턱대고 걷던 몽롱한 술기운과 아쉬움 낯선 거리에의 서성거림도 나쁘지가 않았지 슬그머니 눈을 현혹시키는 아홉 시 무렵의 에펠 타워 네 입술 덕에 미끄러워져버린 잔 속의 수면이 요동치네 깜깜한 탓에 또 어느새 닳아진 손톱에 동전은 버려졌네 어떤 까닭에 자꾸 이끌리는지 이젠 다 잊어버렸지만 생소한 너의 언어는 유감스럽게도 뭐 하나 이해할 수 없어서 담고 비워 내길 일삼던 날들에 이름만 썼다 지웠지 슬그머니 눈을 현혹시키는 아홉 시 무렵의 에펠 타워 네 입술 덕에 미끄러워져버린 잔 속의 수면이 요동치네 깜깜한 탓에 또 어느새 닳아진 손톱에 동전은 버려졌네 어떤 까닭에 자꾸 이끌리는지 이젠 다 잊어버렸지만 전부 잊겠다는 구실로 계속 이 곳에 머무르고 있어 토라진 심보로 억지를 부렸던 일들 해봐야 얼마나 갈 수 있겠니 슬그머니 눈을 현혹시키는 아홉 시 무렵의 에펠 타워 네 입술 덕에 미끄러워져버린 잔 속의 수면이 요동치네 깜깜한 탓에 또 어느새 닳아진 손톱에 동전은 버려졌네 내 깊은 곳엔 꺼내 보지도 못한 말들이 아직도 남아있네 답답한 내게 표정 없이 내쉬던 한숨을 자꾸 되뇌이게 돼 어떤 까닭에 자꾸 이끌리는지 이젠 다 잊어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