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조혜숙 作曲 : 이종록 강변에 가고 싶다 노을 자락이 얼굴을 감추고 사라지려는 즈음 어둠이 짙어가는 강물에 나를 띄우고 옛 기억들을 따라 흘러 갔으면 밤 새워 낚시를 드리워도 건져 올릴 수 없는 상실의 시간들을 만나 봤으면 아픔과 분노가 친구처럼 느껴지던 산허리 밑 긴 터널 같던 그 시간들을 그 때 그 친구들을 만나 실컷 울어 봤으면 깊이 잠들 수 없었던 불면의 밤들과 단절된 채 살아온 나를 잠시 잊었으면 강변에 가고 싶다 살아 있음이 힘들어 졌을 때 도리질하듯 잊어버린 기억들로 위로 받고 싶을 때 그 기억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날이 저무는 강변에서 노을 자락처럼 붉은 그리움 속에 젖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