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임역석 作曲 : 이종록 지난 여름 폭우속에 새로 생긴 강물 자국 버드나무 가느다란 허리까지 꽉 붙잡고 강물이 흘러갔음을 낙서처럼 써놓았다. 이제는 그 기억들 허리가 다 휘어져 허공이 되어버린 빗소리를 끌어안고 하류도 떠나야 했던 마음만이 출렁인다 물소리가 흔들었던 모래밭의 모래알도 붉은 피를 다 버리니 사리(舍利)처럼 맑고 곱다 검붉은 강물소리가 경(經)을 읽는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