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노유섭 作曲 : 이종록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배꽃도 사과꽃도 지고 홀로 아득히 외로움에 젖던 날 유리창 밖 후미진 뒤란에서 새로인 눈뜨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보느니 꽃잎 흔들리던 날들의 오색등불을 서러워 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람에 푸른 잎사귀 떨구며 피땀뿐, 이제는 아픔도 괴로움도 모르는 듯 다만 역기 든 팔다리엔 힘줄 솟아 이지러질까 철갑방주로 품어 제 몸을 갈라 띄워 올리는 저 달덩이를 보아라 아름다운 시절은 갔는데 다만 내가 죽어져야 한다고 그리수도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