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필요치 않다고 멈춘 시계처럼 여기 서 있다고 어떤 아픔도 내 눈 하나 가릴수 없어서 내 맘속엔 늘 너만 산다고 짧은 한순간도 변한 적 없다고 어떤 만남도 가슴이 다 밀쳐내 버려서 돌아온단 그 약속하나도 없이 용케도 이렇게 널 기다리나봐 바라본다 너 떠난 자리만 바라본다 넌 올 리 없지만 나 그래야만 지쳐 잠들 사랑에 널 지워낼 생각조차 감히 잠시도 못하니까 문을 열면 있을 것 같다고 얼핏 발소리도 들린 것 같다고 잠든 후에도 밤새도록 몇 번을 깨어서 눈물 없이 더 아무런 일도 못할 비겁한 하루가 또다시 밝아도 바라본다 너 떠난 자리만 바라본다 넌 올 리 없지만 나 그래야만 지쳐 잠들 사랑에 널 지워낼 생각조차 감히 잠시도 못하니까 가슴 타 버리고 입술 갈라져도 참지 못해서 널 또다시 불러본다 쓰라린 이름만 추억에도 베일 걸 알지만 나 그래야만 지독히도 아파서 널 씻어낼 생각조차 감히 못하게 너와의 짧은 사랑도 과분했던 걸 알 수 없어서 알아도 모른 척 눈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