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를 만나서 밤을 세우다 돌아가는 길목에 언젠가 보았던 겨울바다가 허전했던 그 곳이 그리워져 모든 게 자꾸 멀어지고 가슴만 자꾸 아파올 때마다 바람이 차갑던 겨울 바다에 내가 그 곳에 와 있는 것만 같아 말이 없던 그 곳에 할 수 없던 말들만 그 파도 속에 물거품 속에 다 던지고 묻어두고 뒤 돌아서도 너무 많은 고민에 너무 많은 아픔에 그 아픔 저 바다처럼 저 바위처럼 다듬어진 모습으로 깊어질까 어른이 되어가는게 살아간다는게 그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조금씩 알 것도 같아 그 만큼 아파해야 하는 건지 왜 나에게만 어려울까 왜 나만 다른 세상을 꿈꿀까 어쩌면 이 길이 아닐지 몰라 모두가 그런 생각 속에 살겠지 말이 없던 그 곳에 할 수 없던 말들만 그 파도 속에 물거품 속에 다 던지고 묻어두고 뒤 돌아서도 너무 많은 고민에 너무 많은 아픔에 저 바다처럼 저 바위처럼 다듬어진 모습으로 깊어질까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단 걸 도망쳐 버릴 수도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어쩌면 모든 것들이 정해졌는지도 몰라 가끔은 힘이 빠져도 그저 웃어버려야겠지 말이 없던 그 곳에 그 파도 속에 물거품 속에 던지고 묻어두고 뒤 돌아서 너무 많은 고민에 너무 많은 아픔에 바다처럼 바위처럼 다듬어진 모습으로 깊어지기를 말이 없던 그 곳에 할 수 없던 말들만 그 언젠가 그 바다처럼 말이 없던 그 곳에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