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140]참 오랜만이죠 못 참고 전화 했어요 [00:13.860]하루에도 몇 번씩 몇 십 번씩 통화한 버릇이 [00:22.280]내 손 끝에 남아 있나 봐요 [00:28.480]왜 화를 내 나요 반갑게 받아줄 수 없나요 [00:41.240]연락하지 말라는 지겹다는 그런 얘기는 [00:49.810]더 이상은 듣고 싶진 않아요 [00:56.0] [00:58.130]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 [01:05.150]보고 싶어져도 볼 수가 없어서 [01:11.670]미안해요 취한 건 나도 아는데 [01:19.360]속상해서 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 [01:27.690] [01:40.520]다 알고 있어요 모르는 번호라서 받은 걸 [01:53.280]우리 둘이 똑같은 뒷 번호를 바꾼 이유는 [02:01.650]내 전화를 피하는 걸 아니까 [02:06.530]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 [02:13.870]보고 싶어져도 볼 수가 없어서 [02:20.260]미안해요 취한 건 나도 아는데 [02:27.950]속상해서 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 [02:37.880]전화를 언제 끊은지 그것도 모를 만큼 [02:44.630]나 혼자 떠들었나 봐 [02:48.760]기다린다고 돌아오라고 정작 해야할 말을 [02:54.440]못 했는데 [02:58.880] [03:01.500]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 [03:08.610]아무 생각없이 취하고 싶어서 [03:15.360]그대 하나 잊지도 못 하는 내가 [03:26.110]한심하고 불쌍하고 [03:33.230]속상해서 술 한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