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계단 위 눈부신 담벼락 나른하게 쏟아져 내린 내 기억엔 따뜻했던 햇살 공중에 떠 있던 붉은빛 풍선이 기운 없이 떨어져 내린 그 텅 빈 오후 느닷없이 달려 나와 내 품에 안겨 날 반겨주던 하얀 널 본 순간 한번의 입맞춤과 그 따뜻한 체온 낮은 울음소리 속삭이듯 두 눈 가득히 무언가 하고픈 말 날 기억해 달려 나와 내 품에 안겨 날 반겨주던 하얀 널 본 순간 한번의 입맞춤과 그 따뜻한 체온 낮은 울음소리 속삭이듯 두 눈 가득히 무언가 하고픈 말 날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