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7.51]마른 풀잎 처럼 부르리 [00:49.95] [00:51.89]다만 천일이 주어진 이 [00:54.70] [00:56.39]홀연히 사라져 부서질 듯한 기도는 이어지리 [01:02.32] [01:05.57]거기 허락된 이 있으니 [01:08.07] [01:10.01]다만 잠시 헤질 뿐이니 [01:12.51] [01:14.57]천일의 인연이 미처 흘러가기 전에 담아 내리 [01:20.76] [01:23.26]천년이 영겁이 긴 시간이 연을 끊는 때에 [01:27.14] [01:27.83]지상에 홀로 남아서 흩어져 갈 이 몸 [01:32.39]그대 끝 없이 날 부르고 [01:34.89]내가 맴돌던 날 [01:36.89]전부 끊어 내진 못하는 이 마음 [01:44.70] [01:46.64]이 내 입술은 말라가고 [01:49.01] [01:50.70]그대 입술은 색을 잃어 [01:53.45] [01:55.32]눈물로 비수를 꽂아 아파 도 [01:59.13]그 날에 나 보내리 [02:01.50] [02:03.82]천년이 영겁이 긴 시간이 연을 끊는 때에 [02:08.02] [02:08.65]지상에 홀로 남아서 흩어져 갈 이 몸 [02:13.09]그대 끝없이 날 부르고 내가 맴돌던 일 [02:17.65]모두 끊어내진 못하리 [02:20.46] [02:21.96]천 번의 영원이 다 지나면 그제사 온다며 [02:26.14] [02:26.70]낮밤을 속삭인대도 허튼 꿈이려나 [02:30.64] [02:31.39]그저 애달피 나 부르고 여기 멤돌리니 [02:35.21] [02:35.71]부디 그 날이 오기 전에라도 [02:40.40] [02:59.66]혹여 그때 나를 기억한대도 다 잊게 [03:14.92] [03:18.54]천년이 영겁이 긴 시간이 맺어줬던 인연 [03:22.73] [03:23.29]봄날이 지나는 날에 마지막이려 니 [03:27.79]지는 꽃 처럼 아름다운 안녕을 고하리 [03:31.72] [03:32.35]다만 여기 홀로 남아서 [03:35.16] [03:36.73]그때 이 내 몸은 바람 처럼 [03:39.41]그대를 담으리 [03:40.79] [03:41.41]지는 달과 수풀에도 그댈 자아내고 [03:45.39] [03:46.02]행여 이곳을 기억할까 우려하는 마음에 [03:50.94]홀로 천 년을 사모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