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 공기를 따라 아주 천천히 이 길을 걸으면 언제나 내맘 반기는 곳 아주 오래된 친구같아 몇해전 어느 가을날 우리 두사람 새로운 시작에 말없이 손을 잡으며 걷던 이길이 친구가 되었네 유난히 바람이 많은곳 여린 나뭇가지 손을 흔들고 걷다보면 숨이 차기도 하지만 늘 새로운 내 한남동에서 낯익은 작은 가게들 수줍은 미소로 나를 부르고 내 발밑의 노란 카펫 은행잎 밟으면 포근함을 느끼는 유난히 바람이 많은곳 여린 나뭇가지 손을 흔들고 걷다보면 숨이 차기도 하지만 늘 그리운 내 한남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