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흐르네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저 석양은
나를 꺠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 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와는지 내 머리위로
작은새 한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축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