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7.86]내 발걸음마저 너에게로 가는 길을 알아 [00:38.64]내 이마에 땀방울이 너에게 가는 길을 알아 [00:44.32]배가 고파서 집에서 나오는 길 [00:46.78]늘 그렇듯 늘어선 가로등은 타오르지 [00:49.40]마치 싸울듯이 엉켜있는 자동차들은 [00:52.34]다 하나같이 서로 비킬 마음은 없지 [00:55.06]비가 좀 온 탓인지는 몰라도 [00:57.78]내 생각보다 덥지 않아 놀랐어 [01:00.32]모처럼 목욕한 거리위를 걷다보니까 [01:03.49]가려던 거리보다 훨씬 더 갔어 [01:06.47]아슬 아슬한 신호등을 보며 [01:08.65]얼룩말같은 횡단보도를 건너 [01:11.59]저녁 노을이 앉아 있는 언덕을 넘어 [01:14.41]가다보면 그녀의 기억들이 모여 [01:17.33]널 바래다주느라 자주 왔던 길 [01:19.85]널 기다리느라 시간이 남던 길 [01:22.55]모든게 그대로인데 어느새 [01:25.24]우리 둘만 싹 바뀌었지 마치 남인듯이 [01:28.01]너의 집에 가까워졌어 [01:30.52]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봐도 너는 너무 멀어 [01:36.53]멀어 [01:39.01]아무의미 없어진 나의 산책 [01:41.40]너가 묻은 길을 돌아보고 다시 길을 걸어 [01:47.56]걸어 [01:50.15]지금 내 기분은 밤보다 어둡고 [01:53.10]혼자 떠있는 달보다도 서글퍼 [01:55.67]이별이란게 이리 어려운거였으면 [01:58.40]너가 뭘 원하든 간에 더 줄걸 [02:01.20]다시 되 돌리고 파 너를 유턴처럼 [02:04.09]허나 우리 사인 복잡해 뉴턴처럼 [02:06.78]내겐 이 모든 상황을 동전처럼 [02:09.64]엎어 버리는것 보다 더 좋은건 없어 [02:12.53]배가 고파서 집에서 나왔던 길 [02:14.94]그건 다 핑계였던걸 애초에 알았었지 [02:17.65]하루종일 안 먹고 버텼던 밥보다 너가 [02:20.73]내 머릿속에서 자꾸만 안떠나 [02:23.49]하나도 변한것없는 너네 집 근처 [02:26.30]내 마음은 이미 너네 집 입구에 있어 [02:29.73]문을 두드리고 싶은걸 [02:31.41]꾹 참아 난 그정도론 안 짓꿎어 [02:34.28]너의 집에 가까워졌어 [02:36.72]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봐도 너는 너무 멀어 [02:42.58]멀어 [02:44.92]아무 의미 없어진 나의 산책 [02:47.81]너가 묻은 길을 돌아보고 다시 길을 걸어 [02:53.67]걸어 [02:57.60]자연스럽게 너의 집을 지나 [02:59.51]애초에 걷지 말아야했었던 길을 지나서 [03:02.32]다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03:05.09]마치 뭔가 두고 온 듯해 [03:08.63]노래 서너곡 쯤을 듣다가 보면 [03:10.94]다 잊겠지 돌아오는 길에 금방 [03:13.31]너의 집은 이리 가까운데 [03:16.08]넌 너무 먼 듯해 [03:18.26]너의 집에 가까워졌어 [03:20.90]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봐도 너는 너무 멀어 [03:26.76]멀어 [03:29.28]아무 의미 없어진 나의 산책 [03:31.92]너가 묻은 길을 돌아보고 다시 길을 걸어 [03:37.94]걸어 [03:40.33]너의 집에 가까워졌어 [03:42.98]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봐도 너는 너무 멀어 [03:48.92]멀어 [03:51.27]아무 의미 없어진 나의 산책 [03:54.08]너가 묻은 길을 돌아보고 다시 길을 걸어 [03:59.95]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