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77]오늘도 그가 하루를 살아내는 이유는 [00:14.16]아직 몇 발자국 앞에 있는 듯한 꿈이란 [00:16.95]막연한 그 무언가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00:20.01]힘겹게나마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는 수상한 확신 [00:23.41]처음엔 그랬어 [00:24.75]정확히 딱 3,4년만 참아내다 보면 그려낼 수 있다 생각했거든 [00:29.26]행복이란 것의 완성 [00:30.73]소중한 것들 싹 다 묶어다 구멍 난 바지춤, [00:34.03]관계라는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고 [00:36.46]대놓고 흘리면서 내 욕심 굴리면서 [00:39.32]부모님 친구 내 사랑 죄다 울리면서 [00:42.32]철도 없이 건방 떠니 어느새 변해 버렸어 무뚝뚝한 녀석 [00:46.27]정신 없이 달리다 나간 정신 다시 잡고 보니까 이건 뭐, [00:50.63]3년이 지나니 또 다른 4년이 필요한 것 같아 [00:54.04]숨은 턱 막혀버린 듯한데 자꾸 나 왼쪽 가슴이 아파 [00:57.87]I dunno where to go [00:59.24]He dunno where to go [01:00.58]She dunno where to go [01:01.90]We got no place to go [01:03.40]In vino veritas 술잔에 가득 찬 [01:06.31]추억들을 푸념 삼아 한잔 마셔볼까 [01:09.03]I dunno where to go [01:10.58]He dunno where to go [01:11.95]She dunno where to go [01:13.34]We got no place to go [01:16.10]오늘따라 소주 맛이 달어 [01:17.70]Cheers 내 이십 대 자 한잔 더 따러 [01:20.55]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그렸던 수많은 [01:22.44]유년시절의 낙서들을 이제 잊어버리게 된 게 [01:25.64]눈이 시릴 정도로 하얀 종이 위 맘껏 [01:28.43]나를 풀어놨던 낙서들을 그릴 수 없게 된 게 [01:31.94]눈치보다 보니까 찌들다 보니까 [01:35.01]현실이란 뻣뻣한 직선만 그리다 보니까 [01:37.75]내 그림 속 말풍선엔 말이 없어 [01:40.46]눈코입은 움직여도 표정이 없어 [01:43.62]애써 짓는 긍정 또 수긍 그리고 [01:46.01]그 모든걸 억지로 꽉 물고 있는 텅빈 웃음 [01:49.11]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 언제나 그냥 있어 [01:52.32]뭐하냐고 묻는 친구의 질문에 "나? 그냥 있어" [01:55.19]각질처럼 떨어지는 이 무력감 심장 가득 [01:57.91]들어찬 꿈 현실 사이 청춘의 불협화음 [02:00.72]"My soul is knocked out!" [02:02.23]눈을 뜨면 다시는 어제 있던 그곳에 내가 없을 것 같아 [02:06.50]I dunno where to go [02:07.69]He dunno where to go [02:09.01]She dunno where to go [02:10.45]We got no place to go [02:11.91]In vino veritas 술잔에 가득 찬 [02:14.78]추억들을 푸념 삼아 한잔 마셔볼까 [02:17.63]I dunno where to go [02:19.05]He dunno where to go [02:20.46]She dunno where to go [02:21.91]We got no place to go [02:24.57]오늘따라 소주 맛이 달어 [02:26.32]Cheers 내 이십 대 자 한잔 더 따러 [02:29.01]멍청한 기분으로 하루를 또 살지 [02:30.62]입안은 텁텁해 욕심은 자랐지 [02:33.64]짜증은 열등감을 따라 심장의 [02:35.98]정가운데를 정확히 찔러 넣고 [02:37.96]늘 그렇듯 방은 내 삶처럼 어질러져 있고 [02:41.13]해는 머리꼭대기, 날 사정없이 찌르는데 [02:44.22]빌어먹을 그림자는 길어 [02:46.36]홍대의 밤거리 초라히 세워놓은 [02:49.19]청춘은 술 한잔에 그저 시간을 끌어 [02:52.18]새벽에 깨는 게 익숙해 달라지지도 않지 [02:55.67]어제는 오늘과 또 비슷해 [02:57.74]몇 발짝 더 뛰면 좀 나아질 것 같던 [03:00.58]기약 없는 내일은 아직도 아득하지 [03:03.56]허리의 통증이 날 찌르면 외마디 비명을 지르지 [03:06.78]쌓인 약봉지만큼 아픔에 익숙해져 [03:09.37]포기와 친해지고 다크서클은 깊숙해져 [03:12.15]관계에 미숙해지고 비슷한 사랑에 익숙해져 [03:15.20]I dunno where to go [03:20.63]He dunno where to go [03:26.51]I dunno I dunno where t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