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안솔 作曲 : 안솔 그대 머무른 자리 그 어디든 가득 향이 배어 있었지만 그대의 맘처럼 다 흩어져 이렇게 작은 흔적까지 날 떠나가나요 조금만 더라는 그 말도 안 됐어 마지막 책장 속에 홀로 남겨져 바늘처럼 아픈 시선을 받을 때 선명한 결말이 날 파고 들어와 텅 비어진 시간들 속에 갇혀있는 나를 보아도 차갑게 날 지나요 지금처럼 그래도 나 멈추지 못해 여기저기 부딪혀 또 부딪혀도 잡아주지는 마요 그래 지금처럼 쉽기만 한 행복인 줄 알았어 모든 게 당연하게만 보였어 눈을 감아 겨우 보이는 네 모습 잡을 수 없어도 기다려왔지만 텅 비어진 시간들 속에 갇혀있는 나를 보아도 차갑게 날 지나요 지금처럼 그래도 나 멈추지 못해 여기저기 부딪혀 또 부딪혀도 잡아주지는 마요 이런 나 더 미워졌나요 우리 지난 모든 시간을 그리 쉽게 잊지는 말아 줘요 바래진 우리의 말들도 매듭 없는 마무리 속에서만 이토록 선명해져요 그래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