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옛날부터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나 문득 아무 뜻 없이 니가 생각날 때가 있 창문 틈 들리는 빗소리마냥 들뜬 내 마음을 잘 아는 듯 지난 상처가 아물 듯한 미소를 보여 주곤 했지 아무튼 이런 말 하려고 널 부른 건 아니야 늘 뜸 들이는걸 싫어했던 나지만 누구든지 솔직해질 땐 시간이 필요해 이해해 줄 수 있지 내가 뒤로했던 가벼운 만남들이 가벼울 수밖에 없던 것은 다 이유가 있어 숨 가쁘게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시기가 휘몰아치는 때가 오는데 그게 난 지금인지 몰랐지 늘 해야 할 일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되는 나이 게다가 일일이 챙겨야 할 식구가 많은 날 지금은 나 왜 그 누굴 위해서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의 간격을 좁힌다거나 하는 건 나에게 사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어 사실 별거 아닌걸 빌미로 커피 한 두잔 또는 뒤풀이 술자리나 야외 야구장을 데이트 삼아 같이 갈 기회도 있었지만 네가 날 놓칠까봐 두려워서 외로움을 자처했던 적도 많아 나이 쳐먹고 민망하게 관심 없는 척도 알아 들킨 척도 알아 이런 오랜만에 신선한 기분이 소중히 다가왔지만 감정의 문이 잠시 열린 것일 뿐 관계엔 책임이 필요하단 것을 잘 알기에 난 감당 못할 것이 분명해 넌 어차피 날 좋은 오빠 그 이상으로 보지 않는 단걸 알아 이런걸 진상으로 받아들인다 한들 딱히 할 말은 없지 근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역시 지금 내 나이는 로맨스를 허락지 않나봐 노력할 수도 없다보니 널 아이돌같이 봤나봐 너에게도 이런 날은 오겠지 내 동생들이 너 이쁘다고 난리야 한번 만나봐 내가 왜 입을 열었는지 미안하다 내가 노망났나봐 그냥 그러려니 해 그냥 그랬다고 왜 하필 지금인 것일까 old romance old romance old romance 왜 하필 지금인 것일까 old romance old romance old romance 왜 하필 지금인 것일까 old romance old romance old romance 왜 하필 지금인 것일까 old romance old romance old 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