编曲:장기하와 얼굴들 우리가 함께였을 때는 남은 시간을 모두 약속했었지 잡은 손 놓칠 일 없이 무덤까지 걸어갈 거라며 깔깔거리며 웃곤 했었지 마지막으로 만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나가버렸네 그 후로도 나는 여러 번의 약속을 했지만 결국엔 단 한 개도 지키질 못했어 푸른 새벽녘에 맨발로 비오는 골목을 손 잡고 걸으며 너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지 다 별거 아니라고 아름다웠던 사람아 그리운 나의 계절아 이 노래가 들린다면 한 번 더 내게 말해줄래 조그마한 약속마저 이제는 두려운 내게 뭐든지 두려워할 건 없다고 알고 보면 다 별거 아니라고 풀이 죽은 내 손을 잡고서 늦은 밤 전철역 벤치에 앉으며 너는 내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지 다 별거 아니라고 아름다웠던 사람아 그리운 나의 계절아 이 노래가 들린다면 한 번 더 내게 말해줄래 조그마한 약속마저 이제는 두려운 내게 뭐든지 두려워할 건 없다고 알고 보면 다 별거 아니라고 알고 보면 다 별거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