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낮게 낮게 소리내어도 느릿 느릿 걸어가도 난 여전히 살고있구나 그리 새삼스레 서두를것 없이 난 주섬주섬 짐을 챙겨 또 이렇게 떠나는구나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난 어디든 갈 수 있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나안 너무 쉽게 빨리 지치지 않도록 난 조심조심 숨고르며 거친 산을 오르는구나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난 어디든 갈 수 있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나안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난 어디든 갈 수 있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도 나안 나안 나안 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