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김동률 作词 : 김동률 노래 끝없이 날이 서 있던 어릴 적 나의 소원은 내 몸에 돋은 가시들 털어내고 뭐든 다 괜찮아지는 어른이 빨리 되는 것 모든 걸 안을 수 있고 혼자도 그럭저럭 괜찮은 그런 나이가 되면 불쑥 짐을 꾸려 세상 끝 어디로 떠나려 했지 사람을 떠나보내고 시간을 떠나보내고 그렇게 걷다 보면 언젠가 홀가분해질 줄 알았네 그래도 되는 나이가 어느덧 훌쩍 지나고 웬만한 일엔 꿈쩍도 않을 수 있게 돼버렸지만 무난한 하루의 끝에 문득 그리워진 뾰족했던 나 그 반짝임이 사람을 떠나보내고 시간을 떠나보내고 그렇게 걷다 보니 이제야 나를 마주 보게 되었네 울어 본 적이 언젠가 분노한 적이 언제였었던가 살아 있다는 느낌에 벅차올랐던 게 언젠가 둥글게 되지 말라고 울퉁불퉁했던 나를 사랑했던 너만큼이나 어쩌면 나도 그랬을까 울어 본 적이 언젠가 분노한 적이 언젠가 살아 있다는 느낌 가득히 벅차올랐던 게 언젠가 내 안의 움찔거리는 그게 뭔지는 몰라도 적어도 더 이상 삼키지 않고 악을 쓰듯 노랠 부른다